신규 결핵환자 전년 대비 11.5% 감소 
신생아실·아동복지시설 등 근로자 검진

결핵 예방 홍보캠페인(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3.04.13.
결핵 예방 홍보캠페인(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3.04.13.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기 결핵환자 조기발견과 예방·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인구 고령화와 결핵 고위험군 관리 사각지대 등을 반영해 ‘2023년 인천시 결핵관리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이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2년 결핵 주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결핵 발생률은 39.8명으로 제2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18~2022) 목표(40명 이하)를 달성했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10만명 당 결핵 발생률은 35.3명으로 우리나라 발생률보다 낮았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는 827명으로  2021년 953명 대비 11.5%(126명) 감소했다.

다만 매년 발생 수는 감소 추세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신규 결핵환자는 2018년 36.1명, 2020년 42.2명, 2022년 48.6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시는 결핵 발병률이 높은 노년층, 발병 및 전파 가능성이 높은 노숙인 등 고위험군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결핵 감염 예방과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검진 및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만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 노인, 재가 와상 노인을 최우선 순위로 검진할 예정이다.

독거노인과 차상위계층 노인, 허약 노인, 건강 취약계층, 건강검진 미수검자(거동 불편자) 등 결핵 검진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뿐만 아니라 노숙인, 쪽방 거주자, 무자격체류자 등 결핵 검진이 필요한 대상이 있는 시설을 찾아가는 검진도 시행한다.

시는 지난 1월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와 찾아가는 결핵 검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10개 군·구별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해 검진 후 사후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래시장 상인과 주거 취약지구 주민, 사회복지시설 및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순회 이동검진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돌봄 시설 등의 단기근로자 등의 결핵 감염이 지속 발견되고 있어 올해부터 의료기관의 신생아실·신생아중환자실과 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아동복지시설의 종사자, 산모 신생아 도우미시설 등의ㅣ임시 일용직근로자를 대상으로 잠복 결핵 감염 검진사업을 실시한다.

이외에 결핵 고위험국가(총 35개국) 국적자 대상 국내에 장기 체류 입국자 등에 대해 결핵 검진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결핵환자 조기 발견과 함께 환자에 대한 치료 및 접촉자 관리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10개 군·구 보건소와 11개 민간공공협력 의료기관에서는 전담 요원이 결핵환자가 치료를 마칠 때까지 관리하고, 상담 및 교육은 물론, 환자 사례조사 및 취약성 평가를 실시한다.

또 다제내성 결핵환자로 진단·신고된 환자는 다제내성 결핵 전문의료기관에서의 치료와 수약 불협조자 또는 치료 중단자 등 비순응 결핵환자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유도할 예정이다. 재택치료 기준 등을 따르지 않으면 입원 격리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시는 결핵환자 관리와 함께 추가 결핵환자 및 잠복 결핵 감염자를 조기 발견을 위해 결핵환자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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