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하얀 꽃구름으로 피어난 벚꽃이 바람에 살랑이며 손짓합니다.

4년 만에 열리는 윤중로 봄꽃 축제에 앞서 상춘객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인터뷰: 최가영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작년에는 야외여도 마스크 쓰고 벚꽃 구경 하시는 시민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마스크가 완전히 해제되고 나니까 야외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사진 촬영하고 이런 시민분들을 많이 뵙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서현 | 서울시 양천구 목동)
“일단 날이 너무 좋아가지고 선선하고 너무 덥지도 않아서 사람이 많기도 하지만 전체 다 돌아보려고 그렇게 사진도 같이 찍으면서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노란 개나리가 산책로를 따라 줄을 서고

그 옆에는 탐스럽게 꽃망울을 터뜨린 하얀 매화가 수줍게 인사합니다.

올봄 이상고온 현상으로 벚꽃이 평년보다 두 주나 일찍 개화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벚꽃은 작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개화를 기록했는데요.

보통 봄꽃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의 순서로 피는데, 올해는 3월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개화일이 예년보다 2주가량 빨라진 겁니다.

이에 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오프라인 벚꽃 축제를 준비하던 지자체들은 바빠졌습니다.

먼저 봄을 대표하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열립니다.

다만 일찍 핀 꽃 때문에 사람이 몰리면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앞선 오늘부터 벚꽃길 교통 통제가 실시됩니다.

이로써 서강대교 남단에서 여의2교 북단까지 1.7㎞ 구간의 벚꽃길을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4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열리는 윤중로 벚꽃 축제.

따사로운 봄 햇살에 하얀 팝콘이 흩날리듯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벚꽃길, 함께 거닐어볼까요?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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