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출처: 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공매도 완전 재개를 언급하면서 ‘월권’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과 논의해 온 현안 중 하나”라며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취지에서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30일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 개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전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된다면 연내 공매도 규제를 정상화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이복현 원장의 발언을 두고 “금융위원회 소관 업무에 대해 금감원장이 부적절하게 입장을 표명했다”며 ‘월권’ 논란을 제기했다.

이복현 원장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주로 일요일에 모여서 여러 현안을 많이 논의해왔다”며 “필요하다고 느낀 바 중 하나는 해외투자자 내지 신용평가사 등 국내 경제와 금융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국내 금융시장 내지는 경제 상황을 좀 더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복현 원장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을 좀 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이 일환으로 한은 총재도 최근에 해외 언론들과 인터뷰를 했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인터뷰의 주된 내용은 한국 금융시장이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등 관련된 소액주주 보호 등 프로그램들을 우리가 어떻게 추진하고 있고 그 진정성이 어떻게 되는지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외국인들이 관심이 많은 외환시장 자유화 또는 외환시장 운영 시간 연장 등 여러 가지 이슈들에 대해 저희 정부 및 금융당국 입장을 말씀을 드리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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