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사법 처리만 집중”
“李, 스스로 선 그어야 당 살아”

대한민국 헌정회 정대철 신임 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3.28.
대한민국 헌정회 정대철 신임 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3.03.28.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이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태도에서 심각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지금 한국은 협상이 없는 정치 실종 상태로서 이런 상황이 된 데에는 큰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7일 헌정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여·야 간 대승적 차원의 큰 정치를 해야 한다이같이 밝혔다. 또 “대화나 타협이 시급하고 극단적 대결을 지양하고 포용정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정치권은 상대방이 다른 게 아니라 잘못됐다고 보고 있는 데서 갈등이 생긴다고 언급했다.

그는 야당에도 책임이 있고 노력해야 하지만 정치를 크게 풀어가려는 대통령의 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의 큰 결단으로 야당을 포용하고 야당에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대화가 필요하다여야가 함께 걷고 거친 언행으로 인한 논란 없이 경건하게 의회민주주의를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선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 처리 문제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다른 민생 문제나 정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별로 일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이 대표가) ‘내 문제는 나와 몇 사람이 해결할 테니 당은 당대로 열심히 해봐라라고 해야 한다. 이렇게 스스로 선을 그어야 당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선 반대가 있더라도 한일관계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큰 전제가 앞에 놓여 있다고 본다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외교정책은 국익과 국민 의사에 기반을 둬야 한다피해국인 우리로서는 국민을 잘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국가원로단체로서 역할 재정립의 의미에 대해선 “(헌정회) 회원들은 정부가 수립된 후 헌정사를 이어온 역군들이라며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회원들의 지식과 재능을 개발해 국가와 사회 발전에 활용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헌정회를 만들어 가겠다대통령, 국회의장, 여야 정당대표 등과 수시로 대화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선진민주정치연구원설립, 헌정회원들의 의회정치 경험 재능 기부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앞서 대한민국 헌정회는 지난 21일 정기총회를 열고 민주당 상임고문인 정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 회장은 서울 중구에서 제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10131416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5선 의원이다.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

헌정 회장 선출이 직접투표 방식으로 바뀐 2009년 이후 민주당 계열 인사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