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2023중국발전고위급 포럼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주최측이 개최한 외국 기업 관계자 상대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3.25 (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2023중국발전고위급 포럼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주최측이 개최한 외국 기업 관계자 상대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3.25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天津)시 서기와 회동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이재용 회장은 24일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면담했다.

저장성 출신인 천민얼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천민얼 서기는 2002~2007년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를 지낼 때 저장성 당 위원회 선전부장을 맡았다. 천민얼 서기는 당시 시진핑 주석의 정치사상 칼럼을 편집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신뢰를 얻었다. 천민얼 서기는 2018년 충칭시 당 서기로 발탁됐고, 지난해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텐진시 당 서기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면담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사장) 등 삼성 관계자와 톈진시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톈진에는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카메라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있으며, 삼성SDI는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0년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3년만이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이재용 회장이 톈진시를 찾은 것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속에서 미래 거점 전략을 새롭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우리나라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동을 건 이른바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했다.

◆발전포럼 25일 개막… 이재용·팀 쿡 등 글로벌 기업인 100여명 참석
이재용 회장은 이날에는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경제 회복 :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발전포럼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세계적인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 국유 기업 및 금융기관 책임자,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전포럼은 2000년 창설됐으며,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이 포럼이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것은 3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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