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넣어

서울역사박물관 정문 배리어프리영화관 현수막 (제공: 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 정문 배리어프리영화관 현수막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이 2023년에도 막을 올린다.

시에 따르면 첫 상영인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에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힐링·감동 다큐멘터리 ‘한창나이 선녀님’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배리어프리’란 장벽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에서 유래한 말로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이다. 본래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건축 시설물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분야로 적용·확장돼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서 재제작한 영화로 장애를 넘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을 취지로 한다.

임윤아, 김우빈 등 인기 방송인과 영화감독들의 재능기부로 배리어프리영화가 제작되고 있으며 서울역사박물관은 (사)배리어프리위원회 협력해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상영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집에서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화제로 운영했지만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현장 오프라인 상영을 재개했다.

상반기 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에서는 총4회의 배리어프리버전 영화가 상영 예정이다.

먼저 3월 첫 상영작 ‘한창나이 선녀님’ 뿐만 아니라 4월 20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등 다수 영화제 수상작 ‘코다’가 준비돼 있다.

5월 25일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영화 ‘시집가는날’이 6월 22일에는 연기파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 ‘오마주’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당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자유입장 가능하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배리어프리영화관을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상관없이 모든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즐기고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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