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해설 등 추가해 재제작

서울역사박물관의 ‘베리어프리영화관’ 홍보물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천지일보 2023.03.20.
서울역사박물관의 ‘베리어프리영화관’ 홍보물 (제공: 서울역사박물관) ⓒ천지일보 2023.03.2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의 ‘베리어프리영화관’이 상반기에 관람객을 맞이한다.

20일 서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 강당(야주개홀)에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힐링·감동 다큐멘터리 ‘한창나이 선녀님’을 배리어프리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배리어프리’란 ‘장벽 없는 건축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에서 유래한 말로,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개념이다. 본래 건축학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오늘날에는 건축 시설물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 분야로 적용·확장돼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배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배리어프리자막을 넣어서 재제작한 영화다. 장애를 넘어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영화를 즐기는 것을 취지로 한다. ‘배리어프리영화’는 2015년부터 꾸준히 상영해 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 영화제로 운영했다. 그리고 지난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다시 현장 오프라인 상영을 재개했다.

상반기 박물관 배리어프리영화관에서는 총 4회의 배리어프리버전 영화가 상영 예정이다. 3월 첫 상영작 ‘한창나이 선녀님’뿐만 아니라, 4월은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등 다수 영화제 수상작 ‘코다’가 준비돼 있다. 5월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영화 ‘시집가는 날’, 6월은 영화 ‘기생충’으로 세계적으로 떠오른 배우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 ‘오마주’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은 모두 무료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배리어프리영화관을 통해 장애인․비장애인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함께 영화를 즐기고 마음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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