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손자들인 A씨 형제를 안고 있는 모습. (출처: A씨 인스타그램) ⓒ천지일보 2023.03.15.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손자들인 A씨 형제를 안고 있는 모습. (출처: A씨 인스타그램) ⓒ천지일보 2023.03.1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시민단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의 폭로 내용에 대한 진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고 20일 밝혔다.

서민위는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84) 여사를 비롯해 아들 재국·재용·재만씨와 딸 효선 씨 등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로 전날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폭로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전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신변 보호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지난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숨겨진 비자금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호화생활을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가족·지인들의 영상을 다수 올리면서 “전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우리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전우원씨는 자신의 부친이 미국에 숨겨진 비자금을 사용해 한국에서 전도사라며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고 작은아버지이자 전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전재만씨가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에 대해서도 “검은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전우원씨가 일가의 비자금 은닉 등 범죄 의혹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