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02.0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02.08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죄수익 390억원을 숨긴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8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농지법위반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 대장동 관련 범죄수익 390억원을 수표 발행 과 소액권 재발행·교환, 차명 오피스텔 보관, 제3자 계좌 송금 방식 등의 방법으로 숨긴 혐의를 받는다.

인테리어 업자 김모씨에게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의 주요 증거인 김씨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내리치고 불태우게 하고, 지난해 12월엔 동창 박모씨에게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대여금고, 직원 차량 등에 숨기게 한 혐의도 있다.

2021년 7~10월 김씨와 김씨의 부인 명의로 농지를 매입하면서 농업경영에 이용할 의사 없이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등에 대비하고, 시세차익 등 부동산 투기를 위해 소유할 목적으로 영농경력 등을 허위로 기재해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구속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5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피고인과 관련된 로비 의혹 수사 등 대장동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이 지금까지 몰수·추징보전한 대장동 관련 범죄수익 재산은 2070억원이다. 이 재산 중엔 김씨 누나가 윤석열 대통령 아버지 윤기중 교수에게 매입한 부동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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