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내일이라도 치울 것”

시흥 갯골생태 고철 쓰레기. ⓒ천지일보 2023.03.02.
시흥 갯골생태 고철 쓰레기. ⓒ천지일보 2023.03.02.

[천지일보 시흥=김정자 기자]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알려진 시흥 갯골생태공원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물을 아무렇게나 방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사계절 내내 인근 주민이나 외지인들이 찾아 산책하거나 걷기 운동을 하는 등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공원 경계 담장 옆에 전기제품과 자전거, 선풍기 등 폐기물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생태공원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관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공원의 관문이자 얼굴로 평가되는 안내소 화장실의 경우 잘 관리된 겉보기와는 달리 화장실 문의 경첩에 먼지로 보이는 오물이 두껍게 쌓여 있어 청소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을 씻고 물기를 털어내는 벽걸이 손 건조기는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 고정 브라케트만 덩그러니 벽에 붙어 있다.

지난 1일 산책을 나왔다는 장곡동 주민 A(52, 여)씨는 이런 광경에 대해 “집과 가까워 걷기 운동을 하면서 일몰과 갈대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 곳으로 외지 친구들에게도 갯골생태공원이 자랑거리인데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함께 산책 나온 주민 B(53, 여)씨도 “고철 무더기를 아무렇게나 쌓아두고 있어 아름다운 공원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갯골생태공원은 지하에 쓰레기가 매립돼 버려져 있던 곳을 공원으로 개발해 염전체험장, 해수 체험장, 여름에는 수영장 등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1년에 수만명이 찾는 명소로 시흥도시공사가 관리 중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시니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창고 정리하면서 내놓은 것 같다”며 “내일이라도 치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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