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양효선 기자]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씨디네트웍스지회가 ‘기술탈취, 일자리 파괴 한국기업 유린하고 국익을 저해하는 왕쑤커지에 철퇴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씨디네트웍스지회가 ‘기술탈취, 일자리 파괴 한국기업 유린하고 국익을 저해하는 왕쑤커지에 철퇴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2.28.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순수 한국기술이 중국 자본에 의해 사장되고 노동자들은 매몰차게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먹튀’를 규제하고, 한국의 노동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씨디네트웍스지회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기술탈취, 일자리 파괴 한국기업 유린하고 국익을 저해하는 왕쑤커지에 철퇴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씨디네트웍스가 2017년 중국 최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기업 왕쑤커지의 자회사 ‘왕쑤커지’에 인수된 이후 왕쑤커지가 씨디네트웍스의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중국 자본이 국내 IT 기업을 인수해 기술을 침탈하고 단물만 빼먹은 뒤 사업을 정리 및 축소하는 외국 기업의 ‘먹튀’ 행각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디네트웍스는 CDN 분야의 세계적 기업이다. CDN이란 순간 접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걸 막고 웹페이지, 동영상 등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2000년 설립된 이래로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2800개 이상 글로벌 PoP(point of presence)와 20만개 이상의 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전 세계 3000곳 이상 기업에 CDN 및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씨디네트웍스지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 31일 기준 248명이었던 직원은 2023년 2월 현재 50여명으로 2017년 인수 후 6년 만에 80% 이상 감축됐다. 또한 ▲씨디네트웍스의 60여개 기술 특허(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등록) 2018년 12월 모두 왕수커지로 이전 ▲CDN 서비스의 마이그레이션(이전) 프로젝트를 진행 등 주요 기술들이 헐값에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중수교가 30년이 지났다. 이미 중국과 한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국의 기술과 한국의 고객들만 가져간 채, 한국의 직원들과 노조를 탄압하는 왕쑤커지의 만행을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서 제동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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