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70세 건(建) 중년 실천 지자체 최초
생산가능 인구로서 인식 전환 유도

22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김명기 횡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 중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횡성군청) ⓒ천지일보 2023.02.22.
22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김명기 횡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 중년 선포식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 횡성군청) ⓒ천지일보 2023.02.22.

[천지일보=강원 이현복 기자] 횡성군(군수 김명기)이 해법으로 건(健) 중년(65~70세) 선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1%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정의한다.

횡성군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만 5222명으로 전체 인구(4만 6532명)의 32.7%에 달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이는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건 중년 개념 도입은 횡성군은 물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인구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군은 65세~70세를 건 중년으로 새롭게 정의해, 이들이 활발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이자 여가‧문화 활동과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활기찬 삶을 열어가는 세대로써 인식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들의 의식을 개혁해간다는 목표이다.

이를 위한 본격 출발을 전 군민에게 알리고, 인구 인식 개선에 대한 공감과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22일 오후 2시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 ‘건 중년(65~70세)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는 그동안 가정과 사회 발전을 위해 세월을 바쳐온 건 중년들이 이번 선포식을 통해 ‘2배의 활력, 2배의 건강, 2배의 행복’을 누리고 활기찬 제2의 인생을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횡성군의 응원과 격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포식은 식전 행사와 1부 기념식 & 선포식, 2부 횡성 인구 아카데미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는 횡성군 홍보대사인 가수 허민영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1부에서는 군민 인터뷰 영상 시청과 건 중년 실천 선언문 낭독,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2부에서는 인구와 미래 정책연구원 이승우 강사의 인구아카데미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기 군수를 비롯한 김영숙 의장, 횡성군의원, 강원도의원,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군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기 군수는 “건 중년 선언은 중년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중년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나아가 중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우리 군의 시도가 인구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더불어 이 땅의 모든 건 중년을 응원하며, 건 중년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군에서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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