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광주유니버시아드 폐막… 윤장현 시장 “시민이 이뤘다”

[천지일보 광주=이지수 기자] “12일간 세계 스포츠사에 자랑스러운 역사를 썼다. 이것은 광주시민 여러분이 한 것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4일 오후 7시 열린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폐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폐막식은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창조와 미래의 빛, 세상과 함께하다’란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펼쳐졌다.

폐막식 무대는 유니버시아드 엠블럼 속의 별 5개가 주기경장에 펼쳐진 가운데 선수와 자원봉사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조성해 우리나라 전통 축제 형태인 ‘난장’을 표현했다.

윤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세계 기량을 뽐낸 세계 대학생 스포츠 대회로 지구촌 청년들의 우정과 화합, 연대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가슴속에 남아있는 열정과 감동은 지구촌 청년의 미래를 밝혀준 등불”이라며 “민주 성지 광주가 자랑스러운 국제도시로 우뚝 서고 영원한 청춘의 도시로 세계 속에 그 빛을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에서의 우정과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고 12일간 나눴던 사랑과 우정을 잊지 말아달라”며 “광주와 함께 손잡고 인류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윤 시장은 지난 12일간 경기장과 선수촌 등을 두루 다니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한국군을 파병한 국가 19개국 중 대회에 참가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13개국 461명의 선수·임원을 초청해 격려하고 지진의 아픔을 겪은 네팔 선수단을 만나 선물을 교환하는 등 위로의 시간도 가졌다.

개·폐막식이 열린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 동쪽 우측 편(EA석) 하단 588석을 빈자리로 남겨두고 개·폐막식을 진행했다.

윤 시장은 개막식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개막식 오른쪽 아래 단체석이 비어 있어 누구 자리인지 많은 분이 궁금해했다”며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던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고 싶었고 함께 할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며 “우리는 한 핏줄 한민족이다. 분단 70년의 아픔을 넘어 통일의 노둣돌 놓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국제 하계종합스포츠대회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를 따내 러시아(금 34, 은 39, 동 49)와 중국(금 34, 은22, 동 16)을 제치고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오는 15일 오전 선수촌에서 선수단 60여명을 포함해 해단식을 하고 이번 대회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