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정치 개입 안해… 일탈 업무 일절 불허할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에 불개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병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인사말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과 관련해 “국정원은 불미스러운 과거와 절연할 것”이라며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을 거론하며 “일부 북한 추종 세력의 행태가 우리 사회를 폭력적으로 위협하는 상황마저 나타나고 있다”면서 “눈을 부릅뜨고 정세를 살피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국정원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국정원장에 임명되면 이 임무에 모든 업무의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서 “이 초점을 벗어난 일탈적 업무를 일절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선거개입 혐의로 법정 구속돼 재판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선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황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