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6)이 맨유를 상대로 시즌 5호골이자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끄는 일등공신이 됐다.
스완지는 전반 28분 안데르 에레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기성용이 2분 만에 동점골을 꽂았다. 왼쪽 측면에서 존조 셸비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기성용이 페널티 정면에서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놓는 재치 있는 슛으로 이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성용의 시즌 5호골이었다. 자칫 맨유의 분위기로 흐를 뻔한 경기를 순식간에 잠재우는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기성용의 골에 힘입은 스완지는 후반 28분 바페텡베 고미의 역전골로 맨유를 격침시켰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존조 셸비가 아크 서클 앞 부근서 강한 중거리슛을 때렸고, 슛이 고미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연결됐다.
기성용은 맨유를 상대로 올시즌 두 차례 만나 모두 골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맨유 킬러’라고 불릴 만하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으며, 한국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뤄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박지성이 2006-2007시즌과 2010-2011시즌 두 차례 정규리그에서 5골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기성용이 동점골을 넣고 엄지손가락을 손에 무는 ‘젖병 세리머니’를 선보여 아내 한혜진의 임신설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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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yykim@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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