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EBS2 채널 중단… 지상파 “철회하라”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EBS2 시험방송 재송신 문제를 놓고 지상파와 케이블업계가 대립각을 세웠다.

지상파를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는 12일 성명서를 내고 “케이블업계가 11일 개국한 EBS 다채널방송 재송신을 임의로 중단했다”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달 29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해 기술적 오류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EBS 다채널방송을 케이블에서 재송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업체들은 EBS가 다채널 시험 방송을 하고 있는 10-2번을 차단했다.

케이블협회 측은 “EBS2 채널은 의무재송신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케이블TV가 시청자에게 송출할 의무도, 임의로 송출할 수 있는 권리도 없다”면서 “EBS와 케이블TV사들의 사업자 간 합의가 있어야 하지만, 그간 EBS 측의 재송신 요청이나 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의무재송신 대상이 아닌 EBS2를 임의 전송했을 경우, 재송신 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면서 “MMS 시험방송 및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 장애에 대한 검증도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EBS2 채널이 시험방송 중이기 때문에 케이블업체의 재송신 의무는 없으며 사업자 간 자율적 협의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사업자에선 EBS2 채널의 재송신 중단으로 EBS1 재송신까지 원활하지 않아 시청자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