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지난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0기 연합수료식에서 5개 지파 64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신교, 작년 교인 23만명 떠나
신천지 수료생, 연 2만 5000여명
“철저한 성서 근거로 말씀 전해”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올해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의 성장세는 무서웠다. 지난 28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신천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00기 연합 수료식’에는 5개 지파 6400여명이 참석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0년 선교센터 개원 이래 벌써 100기 수료생을 배출하게 된 신천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 2만 5000여명이 수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만희 총회장의 적극적인 해외 순방 활동으로 외국인 수료생도 상당수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개신교의 쇠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 개신교 주요 대형교단들은 정기총회 시즌에 2013년도 통계 기준 교세를 발표했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교인이 감소했으며,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전년 대비 두 배를 넘은 22만 9500여 명이 교회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단이라며 한국교회의 핍박을 받고 있는 신천지는 매년 교세가 성장하고 있으며, 신천지 말씀을 들으러 몰려가는 숫자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발표된 서울대학원 종교학과 이정은 석사의 논문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교계와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도 기성교인들이 신천지로 가는 이유”는 ‘말씀의 탁월성’ 때문이었다. 이정은 석사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협회를 통해 얻은 간증문(동영상 녹취문과 홈페이지 게재문)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간증문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신천지로 간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말씀의 탁월성’이었으며, 종교적이고 영적인 갈망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적이고 단편적인 메시지만 전하는 기성교회와 달리 신천지 말씀은 철저히 성서를 근거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성스러운 말씀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이에 비해 기성교회 메시지는 신천지 말씀에 비해 교리적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지가 신천지 카페 ‘진짜 바로 알자 성경과 신천지’에 게재된 간증문 30여편을 살펴본 결과도 비슷하다. 간증문의 내용엔 공통적으로 ‘말씀의 탁월성 때문에 신천지로 갔다’는 내용이 들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천지는 성경대로 이루어진 예언과 성취를 강조하며, 배도-멸망-구원의 순리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역사를 가르친다. 신천지 측은 “신약성경의 약속대로 이 땅에 출현한 교회”라면서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이란 교명도 성경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21장 1절의 말씀과 같이 약속대로 때가 되어 이 땅에 출현한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는 온 인류가 고대해 오던 신세계요 낙원이며 천국”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당장 2015년 1월부터 1000여명의 수료생이 수료식을 앞두고 있는 등 내년에도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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