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북한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비난에 나섰다.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AZ)’의 보도를 인용해 세월호 참사를 전하며 “선박 참사가 힘든 정치상황에 있는 남조선 당국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며 “지난 화요일에도 대통령은 정보원의 행동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침몰한 배와 수많은 젊은이의 죽음은 그에게 정말로 치명타를 줄 수 있다”면서 “정부의 운명은 때로는 정치와 전혀 연관되지 않는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FAZ는 사고 발생 후 선원들의 대응을 비판하며 한국 정부도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함께 “박근혜를 비롯한 정치인의 현장 방문이 이어지면서 현장에서 정치인이 할 일이 있느냐 하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면서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라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학생과 교사 등 470여 명이 탄 세월호가 지난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주변 해상에서 침몰했다”고 전했다. 이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실종자 가족이 품었을 슬픔과 분노가 얼마나 깊은지 정부 당국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좌파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대형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건으로 하여 남조선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라면서 “온전한 구조대책을 내놓을 대신 허황하기 짝이 없는 종북몰이 광풍을 몰아오려고 획책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악랄하고 비열한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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