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당시부터 극심하게 우측으로 쏠리는 결함으로 현대자동차와 4개월 이상 첨예하게 대립하던 투싼 차량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북 경산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 현대자동차 투싼을 구입했다. 승차를 해보니 차량이 우측으로 쏠려 한 달 동안 4회나 수리를 했으나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

A씨는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여러 번 만나봤지만 100m 거리를 시속 60km 속도로 정속 운전해서 차선을 벗어나지 않으면 합격이라며 어디에도 없는 이상한 기준을 내세웠다”며 “직원들과 더 이상 대화도 안 되고 소비자 단체에 도움을 요청해도 별 소득 없이 시간만 흘러 지난 7월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을 찾았다”고 했다.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회장 이정주, 이하 차소연)에서는 A씨의 투싼 차량이 심하게 쏠리는 현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지난 7월 연맹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동영상은 ‘보배드림’이라는 자동차 사이트 등에 공개돼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됐다. 이후 동영상 자막을 영어로 번역해 유튜브에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삐딱 투싼’이라는 동영상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네티즌들의 성토가 빗발쳤지만 현대자동차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런데 A씨는 최근 이 차를 도난당했다.

A씨는 지난 18일 경에 차가 없어진 것을 발견해 경산 성암지구대에 차량 도난 신고를 했다. 현재 A씨 보험사인 현대화재해상 사고조사반에서 나와 조사를 했고 A씨는 보험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차소연 이정주 회장은 “이 사건은 무언가 석연치 않은 점이 너무 많다”며 “수사 기관에서 나서서 신속히 차량 도난범을 검거해 모든 의혹이 사라질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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