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괴문서’가 살포돼 총무원 호법부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0~11일 전국 사찰에 우편으로 살포된 문건은 ‘종단을 바로 세우고 청정한 승가의 미래를 향한 푸른납자 모임 일동’이란 명의로 모두 16쪽 분량으로 제작 유포됐다.

괴문서를 확인한 호법부는 바로 조사에 들어갔으며, 전국 2천여 개 사찰로 배포된 것과 우편물에 서울 동대문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 이에 호법부는 괴문서의 발송자를 찾기 위해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호법국장 경우스님은 “특정 우체국에서 대량으로 발송된 만큼 관련자를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며 “빠른시일 내 범인을 밝히겠다. 누가 되었건 특정 인물을 음해하려는 행위는 한국불교 전체를 욕보이는 행위와 같다.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괴문서에 승적 자료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호법부는 이번 사건이 총무원 내부자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심경)는 14일 오후 괴문서와 관련한 회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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