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2022 환경인상 수상
“인식·행동 변화로 그린도시 프로젝트 구상”
“탄소 중립 기여도 수치화, 인센티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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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3일 수원시청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주관으로 ‘2022 올해의 환경인상’을 받은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제공: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천지일보 2023.02.1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돈 들여서 탄소 중립한다는 것은 바보짓입니다. 인식과 행동 변화로 전 세계를 살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13일 수원시청에서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 주관으로 ‘2022 올해의 환경인상’을 받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꼭 해보고 싶은 환경 정책으로 개인의 일상생활 변화를 통해 탄소 중립을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이상 기후를 넘어 기후위기에 직면해있다. 단순히 기온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후가 바뀌면서 태풍은 더 강력해지고, 폭염과 가뭄은 더 심해지고, 홍수도 더 잦아지며, 겨울은 더 추워지는 등 재앙과 같은 기후위기가 현실화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 등에서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삼고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정부나 지자체 주체로 정책을 펴나간다 해도 환경 보호 주체인 각 시민의 참여가 부족하면 탄소 중립을 이루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대학교 시절부터 탄소중립에 대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2011년부터 수원시 부시장 역임 당시 신도시에 실험하는 등 여러 가지 정책들을 적용하고 실천해봤었지만 예산을 들여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건 실효성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하향식의 정책보다 탄소를 줄인다는 개인의 생각을 전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예를 들면 ‘전기를 절약합시다’라고 하고 ‘얼마 정도 절약했냐’고 하면 전기료가 비싸지 않아 움직이지 않지만 ‘탄소를 이만큼 줄여 탄소 중립에 어느 정도 기여했습니다’라고 수치를 알려주면서 인센티브까지 준다면 지구 환경을 위해 동참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기후위기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미디어의 발달로 더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아파트의 경우 관리비에 에너지 사용량이 계량돼 있기 때문에 관리사무소와 협약을 맺고 탄소 저감량을 수치화하고 알려주면서 인센티브까지 더해준다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이 시장은 “탄소 배출 100%에서 인식 변화로 돈 안 들이고 적어도 20~30%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에너지, 물, 쓰레기 등 5~7가지 자원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그린 도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고색동 주변 서수원권부터 적용해 실효성이 확인되면 수원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탄소중립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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