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미래형 환경 구축
청년 중심 인구 유입 이끌 것
시민시장 부지 활용방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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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 (제공: 안산시청) ⓒ천지일보 2023.01.19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시의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각종 대형 개발사업을 시민들이 체감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과 함께한 지난 6개월은 미래 안산을 위한 명확한 길잡이가 됐다”며 “지난해 시민과 함께한 103건의 공약을 확정했고, 이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민근 시장과의 일문일답.

-6개월 기억에 남는 성과는.

취임 후 30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신안산선 출입 구역 신설 협약, 심야 부엉이 버스 개통 등 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 혁신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관내 전 지역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는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접목해 37건의 건립 예정 공공건축물에 대해 통합 건립·운영 매뉴얼을 만들어 미래 수요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을 만들었다.

열악한 시 재정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지능형 교통체계 공모사업으로 국비 60억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공모사업으로 국비 23억원을 확보하는 등 59건의 공모사업을 통해 27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성장의 발판을 구축했다.

-올해 주요 목표와 방향은.

올해는 다섯 가지 시정목표를 세우고 도전과 열정의 정신으로 시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다.

먼저 ‘늘 가까운 시민 중심 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수렴된 170여건의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517억원의 재원을 내년도 예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했다. 시장 직속 시민동행위원회와 청년정책위원회를 운영해 정책수립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겠다. 노동자 작업복세탁소,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해 노동 여건을 개선하고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운영, 시민참여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소통 채널로 시정 문턱을 낮춰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

‘더 젊은 첨단 혁신 도시’로 미래 안산을 준비하겠다. 초지역세권, 사동89블록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도시개발로 방향을 정립하겠다. 또한 안산사이언스밸리를 주축으로 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이끄는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기반 구축과 산업밸류체인 디지털 전환 지원센터 조성을 통해 기술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 반월국가산업단지는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미래형 신산업 단지로 변모시켜 나가겠다.

또 ‘함께 행복한 복지문화 도시’를 만들겠다. 종합병원 등 의료인프라를 확충·지원하고,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의 시설 정비 및 치매 전담형 노인요양원을 건립해 의료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 ‘더 멀리 보는 미래교육 도시’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안산만의 특화된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외국인 아동 연장보육료를 지원하고 상호문화 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 어린이집 환경개선비를 지원하고 관내 모든 유치원에 미래형 교육환경을 구축해 더욱 나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

이외에도 수도권 최적의 ‘쾌적한 교통환경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 학교 주차장 개방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공원 부지를 활용해 지하주차장을 조성하며 권역별 주차장 고도화 사업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쾌적한 주차 환경을 만들겠다.

-100만 ‘안산특례시’ 계획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경쟁력을 이끌 청년층, 노동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30~40대 연령층이 두터워야 한다. 청년정책을 강화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저렴한 집값으로 고품격을 누리도록 청년 중심의 인구 유입을 끌어내겠다.

이를 위해 안산사이언스밸리 내 스마트허브 소재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책연구소,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기술 이전 및 연구개발을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다. 반월국가산업단지를 미래형 산업단지로 조성해 미래형 신산업 거점 단지로 전환, 고용 창출을 적극 추진하겠다. 안산강소개발특구 및 안산사이언스밸리에 첨단산업 거점을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또 시화호 북측과 동측 간석지에 첨단사업단지 및 화이트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회초년생, 대학생, 신혼부부 등의 주거 지원을 위해 안산장상 공공주택지구, 신길2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해 30% 이상을 공공임대주택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비도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정책 현황 및 구체적 계획은.

올해 23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참여·권리, 일자리, 주거·복지, 교육·문화 4개 분야에서 53개 청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 직속 청년정책위원회 기능 강화, 청년활동협의체 구성, 온라인 청년 패널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청년들의 정책 참여 활성화를 강화할 것이다. 

이와 함께 관내 5개 대학(한양대, 서울예대, 안산대, 신안산대, 한호전) 연합 행사를 시작으로 청년축제를 청년이 직접 기획·운영하고 청년 공간 홍보 서포터즈, 청년몰 브이로그·블로그 기자단 운영 등 청년층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년창업펀드를 본격 추진하고 지역 주도형 일자리 사업추진, 복합청년지원센터 건립을 통한 창업 지원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민시장 부지 활용 방안은.

시민시장은 1997년 개장한 이래 25년이 넘어가면서 노후화가 심해지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하는 등 주변 환경 또한 급격히 변화됐다. 이 같은 변화로 시민시장 개발 등 다양한 요구가 대두됨에 따라 시는 시민시장 부지활용방안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상인과 인근 지역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국의 전통시장 현대화 및 개발 선행사례, 사업추진방식, 타당성 등을 분석해 상인 및 주민설명회를 거쳐 지난해 말 용역을 마무리했다.

용역 결과 시민시장 현대화와 주민 편익시설을 갖춘 공공시설(안)과 여기에 주거시설 등 수익성을 겸한 복합시설(안)로 개발하는 방안을 도출했다. 

공공시설(안)은 시 재정의 한계상 사업추진이 원활히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복합시설(안)이 사업추진의 현실성 면에서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내년부터 시민시장 복합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갈등도 많다. 기존 상인들에 대한 영업권 보장문제, 인근 주민들의 학교부지 요구, 개발에 따른 조망권 침해와 교통체증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서는 그동안 시민시장 현대화 사업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여러 갈등 때문에 추진이 어려웠던 장기 과제인 만큼, 올해부터 사업추진 TF팀과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협의회 등을 구성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구체적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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