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민선 8기 정책 목표
전수조사 통해 인적 자원 연계
관광 서비스 지속가능성 확보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
노후주택 주거환경 개선해
손바닥정원 400개 조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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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새해를 맞은 지난 1일 수원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팔달산 서장대에서 시민들이 일출맞이를 하고 있다.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1.09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민선 8기의 실질적인 도약이 시작된 2023년 수원시가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한 정책 목표들을 설계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목표로 경제·혁신도시, 소외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시, 다채로운 일상이 펼치는 도시, 미래도시 조성, 탄소중립 이행 등 5대 목표를 설정했다.

본지는 이 중에서도 다채로운 일상이 펼치는 도시, 미래도시 조성,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시정 구상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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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7월 27일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에서 XR버스를 체험하고 있다.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1.09

◆다채로운 일상으로 시민 즐겁게 해

수원시는 계묘년 한 해 동안 언제 어디서나 다채로운 일상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화와 관광, 스포츠, 역사 등이 생활 속에서 어우러져 즐거움이 커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을 담았다.

우선 문화가 일상이 되는 특별한 문화복지 실현을 위한 시정을 펼친다. 공연 공간과 문화예술 전문인 전수조사를 통해 공연 공간을 확보하고 인적 자원을 연계한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장을 검색하고 대관까지 할 수 있는 예약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을 개발해 날마다 축제가 이뤄지고 어디서든 누구나 선생님이 되는 도시를 만든다.

지난해 시작된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2년차를 맞아 추진방식을 다각화하고자 다양한 주체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민들의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가칭)수원문화시설과 정조테마공연장, 미디어센터 등 문화 거점이 될 인프라 건립도 연내에 마무리해 시민들의 혜택을 늘린다.

관광 서비스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더욱 다양해진다. ‘터치수원’ 앱과 XR 관광으로 눈길을 끌었던 스마트관광 도시 구축사업을 고도화하고 제휴점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광자원 거점 역할을 할 여행 라운지도 행궁사랑채, 화홍사랑채, 스토리 거점 센터, 근대여행거점센터 등 구도심 일대에서 확대해 다양한 관광이 가능해진다.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과 수원 K-뷰티 박람회 개최를 추진해 마이스 도시로서의 위상도 확고하게 다진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더 많은 종목을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확장을 노린다. 올해는 아이스하키와 배구 등 국제적 규모와 경쟁력이 있는 스포츠대회가 수원에서 열린다. 학교체육과 스포츠클럽의 지원은 물론 체육인들을 위한 생활 체육대회 등 지역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과 육성 노력도 병행한다. 누구나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도시가 되도록 체육시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이와 함께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미술관 등에서 다양한 상설 및 기획전시를 강화해 포용적인 문화공간을 만든다. 첨단 기술을 접목한 독자적 콘텐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해 수요자가 주인이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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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 2일 수원시 시무식에서 2023년 주요업무와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1.09

◆도시공간과 주거환경 확충·개선해

시에서는 도시공간과 주거환경을 확충·개선함으로써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시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혁신적인 도시계획으로 공간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수원시는 민선 8기 비전과 목표의 실행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도시공간을 창출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상부공원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주차공간과 상업시설, 주거 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장안지구, 고색2지구, 망포4지구, 대유평지구 등 지구단위계획으로 균형적인 도시발전과 살기 좋은 공간 창출도 계획 중이다.

노후주택의 주거환경 개선도 획기적으로 한다.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주택의 단열과 창호 등 보수 공사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집수리 사업을 민간과 협력해 추진하고 리모델링 활성화를 지원하는 4S전략도 수립해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노후주택의 신속한 정비를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기간을 평균 16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골목을 살리고 지역특화형으로 추진해 나간다.

교통체계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신분당선 연장, 동탄인덕원선 복선전철 건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착공, 동수원권 광역철도망 확충,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광역철도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산~용인 고속도로와 수원 동서 간 대심도 터널,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 조성 등 효율적인 교통을 위한 건설 사업들도 추진한다. 여기에 ‘생태교통 수원 2013’ 1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친환경 교통수단을 확산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광교에서 시작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고색 델타플렉스 지역과 당수지구로 확대하고 AI 기반의 감응 신호 교차로, 신규 주거지역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수원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도시 기반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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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12월 27일 영흥수목원에서 개최된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에서 손바닥정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수원특례시) ⓒ천지일보 2023.01.09

◆탄소중립 실천해 환경친화도시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작인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친화도시로 나아간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 일원에서 본격화되고 수원의 생태와 자연을 확인할 수 있는 도시생태 현황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탄소중립 멘토-멘티를 연결하고 생물다양성 위협요인 등을 확인하며 시민과학과 환경교육을 연결한 시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예상 생활폐기물 발생량의 10%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무단투기 근절과 생활폐기물 샘플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자원순환역 집중설치 시범지역도 운영해 자원순환 도시를 만든다. 환경기초시설단지 신규 조성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이면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한 황구지천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도 마무리돼 상부 공간은 체육 및 편익 시설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물순환 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통합물관리 체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비하는 도시 환경을 구축한다. 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수토 급수 조례 개정도 준비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수원의 미래도 시작된다. 도시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다양한 정원을 만들고 가꾸는 손바닥정원 400개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도심을 걸으며 5분마다 만나는 작은 정원은 시민들의 일상을 휴식과 녹색으로 채울 예정이다. 올해 내에 개원을 목표로 한 2개의 수목원은 식물문화와 정원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여기에 광교호수공원의 유지관리에 효율성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수원델타플렉스와 주거지역 사이에 도시숲을 리모델링하는 그린인프라를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한 녹지 환경도 조성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변화와 전환, 공감을 핵심 가치로 수원시 공직자들과 함께 빛나는 시민과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친근한 옆집 이웃처럼 시민들과 더 가까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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