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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3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부터 30일 동안 열리는 1월 임시국회를 밀어붙였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과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 등을 놓고 여야가 격렬히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윤심(尹心)’을 두려워하는 10분의 1만큼이라도 민심을 두려워한다면 1월 임시국회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안보가 왜 무너졌는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은 무엇인지 물어야 하는 것이 국회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9일에는 안보, 10일은 경제위기 관련 긴급 대정부 현안 질의를 요구했다. 특히 북한 무인기 침투를 ‘안보 참사’로 규정한 민주당은 군 당국의 은폐 의혹 등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사 일정 등에서 민주당의 일방적 추진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관련) 현안 질의를 하겠다고 하는데, 상임위를 통해서도 할 수 있는 것을 민주당이 (판을) 키워 ‘이재명 소환 가림막’을 하려는 게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 정찰용 무인기 몇 대의 항적을 놓고 야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굴복시키려고 달려들 때는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민주당의 적은 휴전선 너머에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방탄을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방탄국회 얘기를 들을까봐 긴급현안질의를 신청했다고 보고 있다. 응할 생각이 없고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협의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한 예가 없고, 3년 전 우리가 요구했을 때도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서 긴급현안질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인기 침투 문제는 중요한 국방상의 기밀을 포함한다”며 “필요하면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 질의가 가능하고, 본회의에서 현안질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우리의 여러 군사정보를 고스란히 공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국회에 제출한 법안 86건 중 정기국회에서 단 한 건의 법안 처리도 협조하지 않아놓고 이제 와서 민생법안을 운운하면서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아무 안건 없이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방탄국회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뜬금없이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상임위에서 질의하면 충분한 사안들”이라며 “이번 임시국회마저 구색만 맞추다 아무 소득 없이 방탄국회로 끝난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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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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