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사망자 속출
올해 29개국 콜레라 발생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콜레라 등 바이러스성 전염병들이 창궐하며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세계 곳곳에서 매일 수십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아프리카·중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콜레라가 확산하며 사망자가 속출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만 298명이며 사망자 수는 963명이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관련 이동 제한과 봉쇄 조치를 완화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여전히 세계에 위협적인 존재라고 경고했다.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또한 확산하는 양상이다. 미국 매체 포브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월 29일 이후 총 29개국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발병 국가가 20곳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WHO는 가뭄, 홍수, 전쟁 등으로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 것을 콜레라 발생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콜레라는 수인성 질병으로 급성 설사와 탈수 등을 유발하고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다른 질병이나 장기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아이티에서는 치안 상황이 계속 악화하며 지난 10월 악화된 위생 시스템 속에서 콜레라가 창궐했다. 국제연합(UN) 아동 기구인 유니세프는 지난 11월 아이티에서 발생한 콜레라 감염자의 약 40%를 아이들이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알레포에서는 지난 9월 콜레라가 확산했는데 그 원인은 주민들이 유프라테스의 오염된 강물을 마시고 농작물 관개에 오염된 물을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월 레바논에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가 국가 전역에 확산했다. WHO는 깨끗한 물과 적절한 위생 시설에 접근이 제한되며 레바논이 장기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
NYT에 따르면 WHO에서 콜레라를 담당하는 필립 바르보자 박사는 “현재 상황이 매우 우려되고 걱정스럽다”며 콜레라 대량 확산과 관련해 “불길이 계속해서 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쟁으로 의료보건 시스템이 붕괴한 곳에서는 신규 에이즈 감염(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WHO는 세계에이즈의날에 발표될 ‘유럽 및 ECDC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에서 HIV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WHO는 지난 2018~2021년에 더 많은 사람들이 HIV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WHO 유럽 지역 사무소 및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회원국 및 파트너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영향과 HIV 감시 및 HIV 서비스의 연속성에 대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을 추가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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