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봉은사서 창립총회
이사장에 회주 자승스님 추대
“대학생 불자모임 활성화할 것”

image
사단법인 상월결사가 지난 18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회주로 있는 상월결사가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상월결사는 지난 18일 서울 봉은사 보우당에서 ‘사단법인 상월결사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상월결사 이사장에는 회주 자승스님이 추대됐다. 상임이사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이 맡는다.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등 9명은 등기이사로, 정수사 주지 도림스님 등 2명은 감사로 선출됐다.

상월결사는 ‘대학생 포교’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월결사 이사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에서 “한국불교의 미래가 결코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스님은 “어린이 법회를 여는 사찰이 전국에 100여곳도 되지 않고, 이마저도 어린이가 없어 형식에 불과한 곳이 대부분”이라며 “청소년 법회는 더 심각하다. 종립 중고등학교마저 입시가 우선되면서 법회가 뒷전으로 밀리는 등 교법사들이 할 일이 없다”고 했다.

또 “한국불교의 허리인 대학생 법회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며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불련(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캠프에 불과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과연 대학생 불자가 몇이나 되는지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스님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많은 사업 가운데 대학생 포교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에 불자모임이 없으면 모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도 교수에게 일정 금액을 보시하는 등 대불련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상월선원은 기존에 진행해온 ‘상월순례’와 ‘수미산원정대’ 등의 사업을 더욱 짜임새 있게 정비해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도 펼쳐나간다. 수미산원정대를 중심으로 한 ‘상월포럼’을 구축, 정기 포럼과 학술대회를 열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사회를 밝히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불자의 신심을 양성하는 ‘상월아카데미’도 개설한다. 미래 세대가 기본적인 교리부터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는 이사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교육원장 혜일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총무부장 호산스님, 문화사업단장 담화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등이 참석했다. 상월결사 임원 및 발기인 50여명도 자리했다.

한편, 상월결사는 승가 본연의 모습으로 차별 없이 정진해보자는 자승스님의 제안에 따라 결성됐다. 천막결사 동안거, 국난극복 자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 평화방생순례 등 활동을 전개하며 한국불교의 수행과 신행, 순례의 새로운 문화를 선보여왔다.

이사장 자승스님은 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의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상월결사 #자승스님 #봉은사 #대불련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