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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TF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의 전당대회 룰 개정 작업이 유승민 전 의원만 띄워주는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 의원은 20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계속 1등을 하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룰 개정이) 당연히 유 전 의원 배제를 위한 작업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도 그랬지 않느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핍박하고 징계하려고 하다 보니까 인기가 올라가고, 부각되고 결국 대통령까지 하게 됐다”며 “정치의 본질이 그렇다. 지나친 친윤 경쟁이 유 전 의원만 자꾸 키워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당대 표를 뽑는 것은 총선을 이기려고 뽑는 게 아닌가. 그러면 다른 민심을 잘 반영하는 인기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사실 총선에 유리하다”며 “우리 당에서만 인기가 좋고, 다른 중도층 등에서 인기가 없으면 총선에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면 말 그대로 당 안에서는 별로 지지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5:5로 했을 때도 졌다. 7:3으로 하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도 “그것을 걱정해서 당심 100%를 바꾼다는 것은 오히려 역풍 불기 딱 좋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날 회의를 열고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데 대해 “우리 당의 흑역사로 남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중대한 문제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토론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 전대 룰 변경은 의총 토론이 아예 없었다”며 “아마 전대 룰을 바꾸는데 의총 토론도 부치지 않은 것은 우리 당 역사에서 이번이 최초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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