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0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하던 곳에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가벽 설치는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1층 공간이 기자 여러분에게 완전히 오픈돼 있다”며 “모든 상황이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 가벽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적으로나 여러 분야에서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가벽 너머로 일부 일정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그는 “경호상 보안 이유가 존재한다”며 “어느 한쪽에서 뭘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보안상 필요성에 의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도어스테핑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식은 (가림막 가운데로 뚫린) 문 설치가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며 “도어스테핑은 역대 정부에서 한 번도 시도된 바 없는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다. 대통령이 얼마나 애정을 가졌는지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국정운영의 자리에 언론인 여러분이 국민을 대신해 와 계신 거고, 국민을 대신한 질문에 대통령도 가장 진솔하게 설명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계속 봐왔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가벽을 세우면 용산 시대의 의미가 상당 부분 바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는 “대통령이 기자들을 수시로 만나겠다는 의지를 도어스테핑을 통해 계속 확인했다. 도어스테핑 폐지나 중단을 말씀드린 적이 없고, 그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