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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MBC 기자들에 대해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를 사유로 들며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가운데 기내에서도 일부 기자들만 별도로 불러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5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발리로 이동하는 1호기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가 앞으로 불려 나간 것을 많은 기자가 봤는데 대통령과 대화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는 기자를 만나서 현안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며 “취재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일정을 마치고 순방 취재 기자단과 함께 전용기로 인도네시아 발리 공항을 향해 이륙한 후 1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승무원을 통해 기자 채널A 기자와 CBS 기자 등 기자 2명을 불렀다. 당시 전용기에 탑승한 여러 기자들은 이들이 1시간 뒤 자리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대통령 전용기는 대통령 전용 공간, 기자단·수행단 구역이 나뉘어 있다. 두 기자는 과거 대통령을 취재한 인연이나 사적인 친분이 있던 관계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서울에서 프놈펜, 프놈펜에서 발리로 이동할 당시 기내 간담회를 하지 않아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순방 당시 기내 기자단 탑승 구역으로 나와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또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 취재에 기자단 대신 대통령실 소속 직원(전속)들이 대신 현장을 취재해 기자단에 공유한 점 등으로 인해 각종 취재 제한 논란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전속 취재로 진행된 것은 양국 간 사전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취재나 보도 방식을 정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 기자가 ‘일본의 순방 기자단은 한일 정상회담을 취재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질문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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