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이태원 참사 닷새째,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면서 병원마다 차려진 빈소에서는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5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한창 앳된 얼굴들이 빈소 안내판 모니터에 띄워졌습니다.

어제 입관했던 희생자 3명의 발인식이 오늘 이른 아침부터 진행됐습니다.

장례식장은 엄숙을 넘어 적막이 흘렀습니다.

남자친구와 함께 이태원에 갔다가 희생된
20대 딸의 마지막 길.

사고 당일엔 생일을 맞은 아버지를 위해 레스토랑을 예약해준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이었습니다.

평소 활발했다는 딸의 빈소는 비교적 숙연했고,
친구와 동료,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와서 슬픔을 함께 위로했습니다.

고인을 보내는 운구행렬에서도 조용히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기자들과 공무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건넸습니다.

서울지역 빈소 대부분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언론과 외부인의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고 황망한 소식에 유족과 친지들은 말문조차 쉽게 열지 못했습니다.

희생자 156명 가운데 어제까지 68명의 발인이 진행됐고,
오늘 대부분 발인이 마무리됩니다.

(취재: 황금중 기자, 촬영: 김영철·김인우 기자, 편집: 김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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