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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공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대화 내용. (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2.10.26

 

, 새 총리 임명 즉각 연락

백악관 특별한 관계 재확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로 선출된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이 25(현지시간) 57대 총리로 정식 취임한 가운데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관계를 공고히 했다. 수낵 총리는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임명됐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관례대로 총리로서 첫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업무 시작을 알렸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먼저 바이든 대통령은 수낵 총리에 대한 임명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세계 안보와 번영을 이루는 데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열망을 강조하고 국가 간 특별한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이 당면한 과제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고, 중국이 제기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하고 저렴한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발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고심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국영 전력회사인 내셔널그리드는 이달 초 영국이 프랑스, 벨기에나 네덜란드 등 국가로부터 가스 공급을 받지 못해 올 겨울 전력난을 겪을 경우 일부 지역에는 특정 시간대에 약 3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한 유럽은 겨울철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또 벨파스트(성금요일) 협정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 약속과 북아일랜드 의정서에 대한 유럽연합(EU)과의 협상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모멘텀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벨파스트 협정북아일랜드 의정서

벨파스트 협정은 1998410일 북아일랜드 분쟁을 종료시킨 평화협정이다. 북아일랜드를 영유하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주권을 지닌 아일랜드공화국의 기본 관계를 규정한다.

영국 정부는 1972아일랜드 통일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폭력사태의 증가 북아일랜드 가톨릭교도들이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융합되는 것을 고려 등을 이유로 벨파스트 의회를 정회시켰다. 이후 30년 가까이 이어진 북아일랜드 분쟁이 지속됐다. 분쟁은 북아일랜드를 넘어서 아일랜드공화국, 영국, 유럽 대륙 본토에까지 이르렀다. 30년 동안 진행된 분쟁으로 3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의 수는 5만명을 훌쩍 넘는다.

벨파스트 협정 체결로 연합주의에서 갈린 공화파와 왕당파는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 협정체결일이 부활절 이틀 전인 성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성금요일 협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북아일랜드 의정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과정에서 북아일랜드는 예외적으로 EU를 탈퇴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한다.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EU 단일시장에 남기고 국경 개방을 유지키로 했다.

#리시 수낵 #바이든 #벨파스트 협정 #북아일랜드 의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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