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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재근(왼쪽 두 번째) 국민은행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천지일보 2022.10.11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5대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내부점검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사고 적발 시 해당 직원을 일벌백계하겠다고 강조했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횡령사고로 국민에 심려를 끼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내부통제 교육 및 연수를 통해 횡령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 등 15개 은행에서 2017년부터 발생한 횡령사고는 총 98건에 사고금액은 911억 7900만원에 달한다. 

지속적으로 횡령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정무위는 5대 은행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 마련 여부를 질의했다.

양정숙 의원은 “횡령사고 일지를 보면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횡령사고 외에 하나은행, 단위 농협 등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금융사의 횡령사고를 그대로 방치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발생한 700억원대의) 횡령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라며 “각고의 노력으로 거듭나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객의 이익과 소비자 보호를 중점을 두고 경영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불출석한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을 대신해 출석한 임동순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횡령사고로 국민께 심려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현장점검을 2배로 늘린 상태고, IT투자를 위해 지점에 위험도를 간별해서 감시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4월에 시행했다”고 답변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경우 횡령사고에 대한 회수율이 높은 편이고, 사고 건수도 금액 줄어서 4천만원으로 지속 감소했다”라며 “앞으로도 사고 발생하기 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실질적으로 금융사고는 예방이 중요하다. 국민은행이 횡령 사고액이 가장 적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금 더 노력하겠다”라면서도 “사고가 많이 날 수 있는 거래 유형 발생 지점 직원에 대해선 상시 감사 시스템이 구축돼있다. 내부통제 교육과 연수를 통해 횡령사고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최근 금융인으로서 직업 윤리 의식이 약화되면서 금융사고가 잇달았다고 평가했다. 진 행장은 “금융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직업윤리인데 최근 약화되지 않았나”라면서 “내부 교육이나 최고경영자(CEO)의 의식이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횡령사고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징계위에서 면직 처리 중에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직원들에게 일벌백계 자세로 분위기를 잡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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