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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8.1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통일부 장관으로서 남북한 문화교류의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독일 에어푸르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제3의 정원 기념식에서 참석해 “32년 전 독일은 감격적인 통일을 이뤄냈고, 저는 독일 통일이 주는 또 하나의 교훈으로 '문화의 힘'을 꼽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기 이전이라도 우선 남북이 서로 문화로 한 걸음씩 다가설 수 있도록 만나서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걸음으로 문화교류를 시작하고, 과거 동서독처럼 문화협정 등 제도적 장치에 의해 뒷받침 된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보다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지금은 중단됐지만, 개성 만월대 문화재 발굴, 겨레말큰사전 편찬 등 남북은 공동의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고, 의미있는 성과도 도출한 바 있다”면서 “선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화적 소통과 교류의 공간을 꼭 한반도로 한정할 이유도 없다”면서 “독일에 문을 연 ‘제3의 정원’과 같은 공간을 남북이 힘을 합쳐 세계 곳곳에서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는 통일의 또 다른 당사자인 북한이 없지만, 다음에는 북한도 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북핵 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미·중·러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등 국제정세까지 급변하면서 일각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제기한다”라면서도 “저는 결코 우리의 미래를 비관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문화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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