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20일 발생한 금융권 전산사고 관련해 21일 오전 11시 현재 농협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는 정상영업이 가능하다.
금융위워회는 이날 “농협 32개소(농축협 단위조합 포함)를 제외하고는 영업전산망에 대한 자체복구를 실시, 정상영업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농협은행과 제주은행 등의 일부 임직원 및 창구용 PC, ATM기에 대해서는 복구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20일 발생한 전산사고는 신한·농협·제주은행 및 농협생보·손보 등의 은행본점 및 영업점 일부 PC가 자동 다운됐다가 재시작 되지 않았으며, 이는 바이러스 백신 등을 업데이트 하는 ‘업데이트용 서버’를 통해 악성코드가 배포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금융위는 20일 15시부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24시간 자체 비상대책반을 구상·운영 중이다. 또 신한은행 및 농협은행에는 금융감독원 IT검사역(2개반, 10명)을 투입해 사고원인 및 복구조치를 점검하고 있다. 또 금융보안관제센터(ISAC) 등과 연계해 구체적인 사고 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아울러 이번 사고 관련 금융회사에는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악성코드 백신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 대비 백신업데이트 서버 및 패치관리서버 인터넷을 차단했다. 특히 ‘업데이트용 서버’에 대한 악성코드 감염여부를 긴급 점검하고 임직원 PC에 대한 백신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금융위는 “현재까지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보고된 경우는 없다”며 “고객피해 발생 현황을 파악하고 피해 보상 대책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