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가장 심각… 60개 시범학교 전담 ‘스쿨닥터’ 지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 초·중·고생의 16.3%인 105만 4000여 명이 정서‧행동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관심군’이라는 첫 전수검사 결과가 나왔다. 또 심층상담 등이 필요한 ‘주의군’도 4.5%인 22만 3000여 명에 달했고, 자살생각 등을 해본 고위험군 비율은 1.5%인 9만 7000여 명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전체 초·중·고생 668만 2320명 중 97.0%(648만 2474명)를 대상으로 벌인 2012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7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렇듯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정서적으로 취약했다. 관심군인 중학생은 초·중·고 평균보다 높은 18.3%로 33만 2008명에 달했다. 주의군도 7.1%로 9만 6077명이었다.

초교생은 관심군이 16.6%(46만 6560명), 주의군이 2.4%(5만 898명)였고 고교생은 관심군 13.8%(25만 5879명), 주의군 5.4%(7만 7014명)였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검사 대상을 초 1‧4학년과 중 1학년, 고 1학년으로 변경, 학생 개인이 3년마다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고위험군 학생은 학교장, 담임‧상담교사, 정신건강 전문가 등으로 위기 대응팀을 구성해 치료한다. 또 다음 달 말 전국 60개 내외의 시범학교를 지정, 교내 상담을 전담하는 정신과 의사인 ‘학교의사(스쿨닥터)’를 두고 저소득층을 위한 치료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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