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부진, 상여금 지급 등이 원인인 듯

(서울=연합뉴스) 가계 빚이 지난해 말 9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감소세로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2012년 1분기 가계신용' 자료를 보면 3월 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911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5천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3분기 연속으로 둔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에 9.1%를 기록했으나 3분기, 4분기에는 각각 8.8%, 8.1%로 낮아졌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카드사 및 할부금융사 외상판매)을 합한 수치다. 1분기 가계대출은 857조8천억원, 판매신용은 53조6천원이다.

가계대출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53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7천억원 줄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84조원으로 2천억원 늘어났다.

주택경기 부진과 연말연시 상여금 지급 등에 힘입어 가계대출 수요가 적어지고 신용카드 사용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상으로 물건을 사거나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1조2천억원 축소됐다. 계절적인 요인과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신용카드 발급기준 합리화, 이용한도 책정기준 합리화, 부가서비스 제공 관행 개선 등으로 판매신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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