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 독서당터에 세워진 표지석. (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독서당 현장 답사 등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 선조들의 독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알아보고 옛 독서 기관이었던 현장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이 ‘2012 독서의 해’를 기념해 18, 19일 양일간 선조들의 독서 문화와 관련된 강연과 조선시대 독서․연구 기관인 독서당의 흔적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연 및 현장답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독서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서술한 ‘한국의 독서문화사’ 저자인 한국도서관협회장 남태우 중앙대 교수가 안내․설명한다.

18일 오후 2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강연은 ‘조선 지식인의 독서, 즐거움을 배우다’란 주제로 열린다.

남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독서 역사를 짧게 소개하고, 조선시대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의 특징을 설명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수백 년 전 젊고 유능한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로 가득했을 사가독서제의 현장을 방문한다. 남 교수의 생동감 있는 설명과 더불어 역사의 흔적을 직접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가독서제’는 1426년(세종 8년)에 집현전 학사 중에서 젊고 재주가 있는 사람을 뽑아 관청의 공무에 종하는 대신 집에서 학문연구에 전념하게 한 데서 시작됐다. 임금이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내려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다.

하지만 이후 지인들의 잦은 방문으로 독서에 방해가 된다는 건의가 잇따라 1442년(세종 24년)부터 은평구의 진관사와 종로구의 장의사에서 집단적으로 독서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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