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연합뉴스)
샌토럼, 지지율 급상승… 경합 치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의 초반 분수령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에서 벌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 미 언론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를 지난 6일(현지시각) 일제히 쏟아냈다.

CNN방송과 타임, ORC이 공동으로 조사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 여론조사 결과 롬니는 유권자 37%의 지지를 받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열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불과 8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8표의 표차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사상 가장 작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30~40%에 달한 부동층 탓에 압도적인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열릴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는 보수성향이 강한 남부지역에서 열리는 첫 번째 경선이기에 더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CNN은 한 달 전에 실시한 여론 조사보다 롬니의 지지율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샌토럼 전 의원도 불과 한 달 전 4%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19%까지 치솟아 상승 기류를 타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3위를 차지했던 론 폴 하원의원은 6%에서 12%로 한 달 만에 6%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한때 1위를 차지했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25%포인트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18%에 그쳤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경선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초반 분수령으로 부각되면서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롬니는 이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2008년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함께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고, 샌토럼도 다음번 경선지인 뉴햄프셔를 방문했다.

롬니와 샌토럼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가운데 오는 10일 뉴햄프셔주에서 당원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는 첫 예비선거는 혈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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