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러시아에 이어 3번째… 우주강국 급부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과 무인 우주선 도킹 실험에 성공하면서 우주 강국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우주 당국은 3일 오전 2시 47분(한국시각)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天宮) 1호와 무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8호의 도킹에 성공했음을 선언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도킹 성공으로 중국이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의 기대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은 우주 정거장 시설을 국제사회에 기꺼이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은 130차례 우주선을 발사했고 그 과정에서 성공률이 94.4%에 달해 세계 평균인 93.7%를 웃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이번 도킹은 지구 상공 343km의 우주공간에서 이뤄졌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 도킹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톈궁 1호는 우주 정거장 운영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무인 상태에서 진행했지만 모든 절차는 실제 우주인이 탑승한 것을 가정한 상태로 실시했으며 이를 위해 선저우 8호 좌석에 인간 모형 2개를 앉혀 놓았다.

선저우 8호와 텐궁 1호는 12일간 도킹 상태로 비행하고, 오는 14일 분리된 뒤 다시 2차 도킹을 시도한다.

또 2차 도킹에 성공하면 인간 모형을 태운 무인 우주선인 선저우 8호는 톈궁 1호와 16일 분리돼 17일 네이멍구 초원지대로 귀환한다.

특히 중국은 이번 우주선 도킹이 성공함에 따라 내년에는 우주선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톈궁 1호와 도킹을 실시할 계획으로 이 실험에서는 우주인을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귀환시키는 시도도 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톈궁 1호에 이어 2, 3호를 연이어 발사해 우주 정거장 운영에 대한 실험을 한 후 2016년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쏘아 올리고 2020년을 목표로 독자적 국제우주정거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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