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3457명으로 집계된 17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2.09.17

금요일 기준 11주 만에 최저

위중증 45일 만에 300명대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해제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내려왔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9108명 발생했다. 전날 3만 3009명보다 3901명 적은 수치이며, 금요일 발표 기준으로도 지난 7월 8일 1만 9295명 이후 11주 만의 최저 기록이다.

기간을 넓히면 1주 전인 지난 16일 5만 1857명보다 2만 2749명, 2주 전인 지난 9일 6만 9393명보다 428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4만 3442명을 시작으로 3만 4745명→1만 9390명→4만 7901명→4만 1276명→3만 3009명→2만 9108명(23일)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중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03명으로 전날 255명보다 48명 늘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2만 880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8187명, 서울 5625명, 인천 1777명, 경남 1642명, 경북 1627명, 대구 1436명, 부산 1276명, 충남 1209명, 전북 999명, 충북 978명, 강원 943명, 전남 874명, 대전 804명, 광주 776명, 울산 461명, 세종 256명, 제주 206명, 검역 32명 순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399명으로 전날 428명보다 29명 적다. 3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9일의 364명 이후 45일 만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전날 68명으로 직전일 59명보다 9명 증가했다. 신규 사망자는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이 48명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그 뒤로 70대 9명, 60대 5명, 50대 1명, 40대 4명, 20대 1명 순이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만 8077명으로 늘었다. 재택치료 확진자는 20만 5612명으로 전날 22만 217명보다 1만 4605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소 추세에 따라 내주부터 현재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등에 적용되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감염위험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는 만큼, 방역 상황과 국민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 규제는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간다. 다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감염 예방을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의 방역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민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자연 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 38%보다 약 19%p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는 게 한 총리의 설명이다. 한 총리는 “앞으로도 항체 수준 변동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벌이는 등 데이터를 지속 축적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