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한전·GS’… 2.3% 차지
中 30.8%로 1위… 美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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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에너지 기업은 3곳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에너지 안보에 각국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관련 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2022 Fortune Global 500(이하 글로벌 500)’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 분야의 기업들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에너지기업은 26개국 77개로 금융 11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분포돼 있었다. 에너지 분야 77개 기업의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4%로 금융과 함께 가장 컸다. 에너지 분야 77개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기업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11개), 영국·프랑스·인도·독일(4개)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은 국가전망유한공사(매출액 4606억 달러, 1위),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4117억 달러, 2위), 시노펙(4013억 달러, 3위) 등 에너지 기업 매출액 1~3위를 모두 보유했다. 우리나라는 3개 기업이 순위에 올랐으며 SK(27위, 881억 달러), 한국전력(45위, 524억 달러), GS칼텍스(75위, 302억 달러) 순이었다.

2022 에너지 분야에서 각국의 매출액 규모(합계)를 살펴보면 중국이 2조 2610억 달러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30.8%)하고 있으며 미국은 2위로 1조 787억 달러(14.7%)로 나타났다. 이어 영국(7.4%), 프랑스(5.5%) 순이었다. 에너지 분야의 양대 선도국인 중국과 미국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45.5%)을 차지했다. 한국은 2.3%로 13번째였다.

국가별로 에너지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 합계를 기업 수로 나눈 국가별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을 살펴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4004억 달러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람코 1개 사가 달성하고 있는 매출액이다. 한국의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69억 달러로 19위에 랭크됐다. 에너지 분야에서 1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953억 달러로 한국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전경련은 한국의 에너지 기업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체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글로벌 500을 보면 에너지 분야는 매출 1위를 다투는 중요한 분야”라며 “우리나라도 에너지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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