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행사 애국심 고취 의도

image
[서울=뉴시스] 중국중앙(CC) TV 방송을 캡쳐한 사진으로,  16일 6·25전쟁 중국군 유해 88구를 실은 중국 수송기 윈(Y)-20 옆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J)-20 2대가 호위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CCTV> 2022.09.16

한국이 6·25전쟁 중국군 유해 88구를 중국에 인도한 가운데 중국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며 애국심을 고취했다.

16일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도훈 외교부 2차관과 창정궈(常正國) 중국 퇴역군인사무부 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 존중의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개최해 왔다.이번에 2019∼2021년 국군이 유해 발굴 과정에서 수습한 6·25전쟁 중국군 유해 88구를 중국 측에 인도됐다. 인도된 유해 가운데 51구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것이다. 이밖에 유품 837건도 중국에 전달했다.

지난 2014~2021년 8차례에 걸쳐 총 825구의 중국군 유해를 송환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913구의 유해가 중국에 인도됐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우리 국군 유해발굴 과정에서 중국군 유해가 발굴될 경우 중국 측으로 지속 송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유해 송환을 위해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image
[서울=뉴시스] 16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제9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에서 유해를 중국군 군용기에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2.09.16. photo@newsis.com 

우선 전략 수송기인 윈(Y)-20을 한국에 파견, 유해를 운송했다.유해를 실은 Y-20이 중국 영공에 진입하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J)-20 2대를 동원, 랴오닝성 선양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호위비행하며 예우를 갖췄다. J-20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군 전사자 유해 송환행사에 동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해는 생존 참전 군인과 유가족, 학생 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항에서 열린 기념 의식을 마친 뒤 운구 차량에 실려 경찰 오토바이 호위 속에 선양 항미원조 열사능원으로 향했다.17일 오전 선양 항미원조 열사능원에서 유해 안장식이 열린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