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5.9%
평균 응찰자수 4개월째 하락
서울 낙찰가율 올들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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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매수심리 위축·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전달 보다 6포인트 내린 76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2013년 1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천지일보 2022.09.03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2019년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9%로 전월 대비 4.7%포인트(p) 하락했다. 2019년 9월(84.8%)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률은 41.5%로 전월(43.3%)에 비해 1.8%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으로 지난 4월 8.0명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5%로 전월(26.6%) 보다 9.9%p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달(96.6%) 대비 2.9%p 하락한 93.7%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명)보다 2.9명이 많은 5.9명으로 집계됐다. 한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중 일부에서는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기도 했지만 매매시장 위축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부담 탓에 낙찰가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은 8년여 만에 최저점으로 내려갔다. 8월 낙찰가율이 82.9%인데, 이는 2014년 1월(82.2%) 수준이다. 낙찰률도 전달 대비 1.6%p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대출부담이 적은 감정가 3억원 미만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지만, 9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1.3%)보다 0.8%p 하락한 30.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89.1%) 대비 11.1%p나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8.1%로 전월(86.5%) 대비 1.6%p 올랐다.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3.5%로 전월(91.4%) 대비 7.9%p 하락했다. 대구(80.3%)가 전월보다 1.2%p 떨어졌고, 광주(91.9%)와 대전(76.1%)은 각각 0.6%p, 0.1%p 하락했다. 전북(79.7%)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9.1%)보다 19.4%p 급감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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