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연구용역 발주…TF 개편
원희룡 “장관직 걸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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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8.2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국토교통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 관련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마스터플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당장 내달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5개 신도시별 전담 마스터플래너(MP, 총괄기획자)를 지정해 1기 신도시가 명품신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8.16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오는 2024년까지 수립한다는 발표 후 ‘공약이 후퇴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지난 8.16대책에서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 소개가 적었다. 주민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업 추진이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장관직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또한 원 장관은 “9월에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면서 “연구용역 추진 과정에서도 수립 시기를 2024년 상반기로든, 한 달이든 최대한 앞당겨달라고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1기 신도시 재정비 TF(태스크포스)를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5개 신도시별 팀을 만들고 재정비 사업의 권한을 지닌 지자체장을 참여시켜 협의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또 신도시 TF를 실장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5개 신도시별로 전담 MP를 지정해 주민·조합·지자체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원 장관은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계획과 관련해 오는 2024년까지 수립한다는 것은 상당히 속도가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역세권 재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데 50개월, 수도권 3기 신도시의 도시 배치 계획에 36개월이 걸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1기 신도시는 30만호가 있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와 가구 수가 맞먹는다며 이주대책 문제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전세 폭등과 함께 계획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원 장관은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부의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일정에 대해 ‘사실상의 대선 공약 파기’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무지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정치적으로 혼란을 주고 얄팍한 이익을 누리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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