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특별검사팀이 이 사건 당시 공군 지휘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사건 축소 의혹이 제기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미영(사법연수원 25기) 특검팀은 23일 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24일엔 전 법무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장은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뒤늦게 보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이 전 총장은 가해자 장모 중사의 구속 검토를 지시했으나, 법무실에서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전 실장은 장 중사의 불구속 수사를 직접 지휘하고, 국방부 검찰단의 압수수색에 미리 대비하는 등 이 사건 부실수사에 책임이 있다는 혐의를 받는다.
국방부 검찰단은 초동수사 부실 의혹을 수사했으나, 증거가 부족하다며 모두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에 이 중사 유족 측은 특검을 요구하고, 전 실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반발했다.
특검은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의혹의 근거로 제시된 전 실장 녹취록이 조작된 것으로 보고 녹취록을 군인권센터에 제공했던 변호사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특검은 전 실장에게 수사 사항을 알려준 혐의를 받는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소속 군무원 B씨, 이 중사 사망 원인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하고 수사상황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공군 공보장교 C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특검팀은 다음 달 12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