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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만 9411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외국인이 코로나19 검사 안내를 받고 있다.ⓒ천지일보 2022.08.20

[천지일보=이솜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세가 확연히 주춤한 양상을 보이면서 다음주를 기점으로 유행이 본격적으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 6374명이 집계됐다.

주말엔 진단 검사 건수가 줄긴 하지만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10만 7568명)보다 5만 1194명 적으며, 1주일 전인 지난 14일(5만 9790명)과 비교해도 3416명 줄어든 수치다.

7월 초부터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평일이 공휴일이어서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 경우를 제외하고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 주말이 처음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11만 944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 9546명)보다 8602명 적었다.

7월 초에 재유행이 시작된 이래로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날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난 16일에 줄긴 했지만 연휴 다음날로, 진단 검사 수가 급감한 특수성이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1주일 전의 2배 안팎으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7월 말부터 점차 누그러져왔다.

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이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 재유행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17일로, 18만 771명이었다.

다만 17일 수치가 정점인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이날 확진자가 전주 대비 감소한 만큼 앞으로 수일간도 뚜렷한 정체 또는 감소를 보인다면 재유행세가 정점을 찍고 꺾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져 검사를 받지 않는 숨은 확진자와 휴가철, 학교 개학과 다음 달 이른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점은 향후 유행세의 변수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일상을 유지하면서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표적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 증감과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는 2주 정도의 시간차가 있는 만큼 당장에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해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한동안 높은 수준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531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었고 사망자는 64명으로 2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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