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내달초 최대 900명
사망자, 일 최대 140명 예상
“확산세 둔화됐지만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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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2.08.1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을 이달 중 20만명 전후, 위중증 환자는 내달 초 최대 900명,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까지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유행 예측 모델링 전문가들이 지난 11일 기준 유행 상황을 반영해 제시한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다만 유행 예측은 향후 변이 검출률 변화, 휴가철 이동량, 최근 기상악화의 영향, 방역 정책 조정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변동이 가능하다고 봤다.

8월 2째주(8일~14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높음’으로 평가됐다. 비수도권은 2주 연속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이는 위중증·사망 증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 및 비중 지속 증가, 중환자 및 준중환자 병상가동률 지속 증가, 비수도권의 병상 부담을 고려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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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주차 종합평가 결과. (제공: 방대본) ⓒ천지일보 2022.08.16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지난달 4째주(60.9%)부터 우세종이 된 BA.5는 지난주 91.5%까지 올랐다. 이 외에 신규로 BA.2.12.1 18건(국내 12건, 해외유입 6건), BA.4 26건(국내 11건, 해외유입 15건), BA.5 2,240건(국내 1,577건, 해외유입 663건), BA.2.75 31건(국내 6, 해외유입 25건)이 추가로 검출됐다.

누적 검출률은 BA.2.12.1 670건, BA.4 350건, BA.5 7156건, BA.2.75 55건이다. 괴물 변이라 불리는 일명 켄타우로스 BA.2.75는 예상보다 유행이 빠르지 않은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2째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는 전주 대비 25.2% 증가해 일평균 12만 1836명 발생했다. 최근 4주간 주간 확진자 추이를 보면 7월 3째주 42만 4000여명→7월 4째주 55만 6000여명→8월 1째주 68만 1000여명→8월 2째주 85만 2000여명으로 증가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7월 초 매주 더블링되던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8월 중순 현재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지난주 1.14 대비 0.04 증가했으며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면 ‘확산 억제’, 1 이상이면 ‘확산 지속’을 나타낸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본은 감염취약시설 집단 발생(7월 1째주 32건→8월 1째주 122건) 증가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 등 영향으로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와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4주간 발생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7월 3째주 14.3%→7월 4째주 17.0%→8월 1째주 20.2%→8월 2째주 21.7%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

8월 2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50명으로 전주(324명) 대비 38.9% 증가했고, 사망자는 330명으로 전주(209명) 대비 57.9% 올랐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차오르고 있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8월 1째주( 35.3%)에 비해 7.6%p 오른 43%를 기록했고, 특히 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주 연속 증가해 65.2%까지 올랐다.

백 청장은 “여름철 휴가를 다녀온 분들 중 복귀 후 열이 나거나 목 아픔,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아 달라”며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도 타인에게, 고위험군에게 전파가 가능한 만큼 검사에서 음성인 경우에도 증상이 있다면 외출을 자제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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