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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 이학동 화백과 일심 김예지 화가가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청운&일심 아틀리에가 9일 나주시 금성관 앞에서 전통부채 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제공: 청운&일심 아틀리에) ⓒ천지일보 2022.08.10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나주시 지역예술인이 연일 폭염에 지쳐가는 시민에게 전통부채를 나누면서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예술인들은 9일 나주 금성관 앞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전통부채 나눔행사를 펼쳤다.

이번 행사는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이란 주제로 청운 이학동 화백과 일심 김예지 화가가 공동대표로 운영하는 청운&일심 아틀리에에서 전통부채 200여개를 제공했다. 

전통부채는 국내산 한지와 대나무를 재료로 사용해 우리나라 전통 기법으로 만든 부채로 시중에 나와 있는 플라스틱 부채보다 시원하고 쓰레기 걱정 없는 친환경 부채다.

청운&일심 아틀리에는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은 유럽, 북미, 아시아, 지중해를 비롯해 북반구에 특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탄소배출을 시민 스스로 줄여보자는 아이디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예쁘고 전통이 담긴 부채를 받은 나주시민과 금성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플라스틱 부채보다 훨씬 단단하고 시원하다”며 “가급적이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보다는 전통부채를 사용해야겠다”고 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내관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예지 화가는 “우리나라 한지 부채의 대명사로 불리는 전주부채뿐 아니라 나주부채도 조선시대 왕실부채로 사용된 역사가 있다”며 “대영박물관 및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미술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소장·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를 생각한다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우리 전통부채를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운&일심 아틀리에의 이학동 화가는 현재 100세임에도 불구하고 애국애족의 마음으로 무궁화를 그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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