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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그간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중국 티베트에서 2년 6개월여 만에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9일 외신 보도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시짱(티베트) 자치구에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4건에서 22건(무증상 21명 포함)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짱 자치구는 확진자가 나온 수도 라싸와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르카쩌를 3일간 봉쇄하고 각종 문화 체육 시설 등을 폐쇄하는 한편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티베트에서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와 함께 휴양지 하이난섬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관광객 8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전날 중국 지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총 828명으로 이 가운데 하이난섬에서만 471명(무증상 171명 포함)이 감염됐다. 

하이난에서는 지난 1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모두 185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일부 도시가 폐쇄되기도 했다. 현재 약 2만 5000명의 관광객이 해변 도시 싼야의 호텔에 갇혀 있으며, 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편과 기타 교통수단을 취소한 상황이다. 

당국은 하이난에 갇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7일간 5차례의 PCR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이 나올 경우 섬을 벗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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