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보다 저렴히 올린 후
쇼핑페이지 폐쇄하고 잠적
“사전 검증, 감시 강화해야”
통신판매중개자 책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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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피해 사례. (제공: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1. 갤럭시Z 플립3 5G 자급제폰의 판매가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기준 1254000원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쿠폰 및 카드할인 등을 받을 때도 80만원대의 가격이며 중고가 역시 6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모아**전자에서는 현저히 낮은 487000원에 구매 가능하다고 돼 있다. 며칠 후 이 판매자는 쇼핑페이지를 폐쇄하고 사라졌다.

#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전자에서도 갤럭시Z 플립3 자급제 단말을 48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729일에도 구매할 수 있지만 제품의 색상 지정이 불가하고 810일 배송 예정으로 안내돼 있다. 빠른 배송과 배송일 지정, 색상 지정 등을 원할 경우 자사 홈페이지에서 결제할 것을 안내했다.

#3. 한 판매자(L*** 모바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를 시중가보다 2~3만원 저렴히 올려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한 뒤 며칠 후 쇼핑페이지를 폐쇄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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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피해 사례. (제공: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이는 1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수집한 사기 수법을 나열한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등록한 후 추가 할인, 제품 옵션 선택 등을 미끼로 별도의 쇼핑몰로 안내해 직접 송금받고 잠적하는 방식이다.

결제취소로 환급 가능한 카드(네이버페이 포함)를 사용했어도 이름,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가 넘어가 보이스피싱 등 2차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 특히 모아**전자의 사례는 유령업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기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네이버는 통신판매중개자지위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사전점검이나 판매 모니터링 강화에 머물 것이 아니라 통신판매중개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강력한 피해 예방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네이버는 사전 검증과 판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는 전자상거래법등의 개정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량한 사업자도 있지만 그동안 위와 같은 사례들은 사기나 개인정보 유출을 목적으로 이용된 것이 사실이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에서는 흔한 일이라며 비단 이런 사례는 전자제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차 용품 등 다른 제품군들까지 확대된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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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피해 사례. (제공: 소비자주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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